통합당, '윤미향 국정조사'로 오락가락…반나절 만에 철회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5-19 11:53:04
"국조, 까도까도 의혹이 많이 나오니 의지(보인 것)"
미래통합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가 반나절 만에 이를 철회했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추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말씀한 의도 자체는 국민적 분노가 대단한 사건이고 까도까도 의혹이 많이 나오니, 그 부분에 대해 제1야당의 입장은 국정조사 추진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을 묻는 질문에 "(당론은) 없다"면서 향후 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나간 말씀"이라며 선을 그었다.
야권 전체가 연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할지에 대해선 "통합당 차원에서 이 정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이해해달라"며 "국민이 분노하고 의혹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저희도 관심을 똑같이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윤미향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선 "자체적인 TF가 아니라 미래한국당도 제안한 만큼 협의해 방향을 설정해나가는 첫 단추라 생각해달라"며 공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김 원내수석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미향 국정조사는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윤주경·조태용·전주혜 당선자 등이 참여한 '윤미향-정의연 의혹 진상규명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통합당이 여대야소 정국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윤미향 국정조사'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오히려 여당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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