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민경욱이 흔든 투표용지는 구리서 '유출'된 것"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5-12 19:35:58

선관위 "민경욱, 입수 경위 밝히지 않으면 법적 대응"
투표용지 6장 '본투표용'…'사전투표용' 주장 틀려
민경욱 "입수했을 뿐 자세한 과정 말할 수 없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개표 증거라고 공개한 무더기 투표용지는 경기도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밝혔다.

해당 용지는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민 의원은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올 수 없는데 자신은 이 용지를 확보했다며 이는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투표 용지로 확인되며 민 의원의 투표용지 입수 경위에 관심이 쏠린다.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다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 의원이 흔든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가 보관하던 중 사라진 잔여 비례투표용지 6장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추적해 출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선관위는 "투표용지는 우리 위원회 또는 법원이 보관하고 있어야 정상"이라고 밝혔다. 투표용지가 선관위나 법원 밖으로 유출된 것은 '비정상'이란 말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잔여 투표용지'는 투표가 끝나면 각 투표소에서 봉인해 개표소로 옮긴다. 이후 개표 업무가 끝나면 시·군·구 선관위로 옮겨 봉인 상태로 보관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민 의원 측이 투표용지를 입수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 입수 경위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없어진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증거로 제시하니 역추적한 것으로, 내가 의혹을 제기하니 반대로 어디서 구했냐고 묻는 격"이라며 "입수했을 뿐 자세한 과정은 모르며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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