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문대통령 TK 지지율 급상승, 왜?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5-08 12:52:48

TK지지율 갤럽 53%, 리얼미터 63.4% '긍정평가 절반 이상'
코로나 대응·집권 4년차 기대효과·유권자 전략적 판단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통상 레임덕을 걱정해야할 시점이지만 상황은 반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8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최고치인 71%를 기록했다. 하루 전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이하게도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TK)'에서도 지지도가 크게 올랐다. 불과 20여일전 치러진 총선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지난 총선에서 TK는 똘똘 뭉쳐 더불어민주당에 단 한 석도 내주지 않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정수아 과학교사와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 중인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한국갤럽이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7%p 오른 71%로 집계됐다. 집권 4년 차에 70%대 지지율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TK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최대 40%p대까지 앞섰으나, 최근 긍정률 우세로 반전했다.

▲ 갤럽 제공

구체적으로 4월 2주 차 문 대통령의 TK 지역 긍정률은 29%(부정률 67%)에서 4월 3주 50%(43%)로 올랐고, 4월 5주에는 긍정률이 53%로 부정률 37%를 압도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긍정률 53%, 부정률 30%로 집계됐다.

전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일과 6일 전국 유권자 1508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2.5%p)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전주 51.3%에서 63.4%로 대폭 올랐다.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TK 지역 유권자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한다. 아울러 대통령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커진 기대심리와 총선 국면이 끝나면서 발생한 대세 편승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컨설팅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 국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여당이 압승한 것 아니냐는 인식에 대한 대세 편승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선이 끝나고 민주당은 중앙정부·지방정부·의회권력까지 잡게 돼 지지기반이 단단해졌지만, 통합당은 TK 지역에서만 압승했다. TK 유권자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통합당이 별로 인기가 없구나'를 확인하게 됐고, 이 속에서 비교적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갤럽 제공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기본적으로 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TK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유권자들의 전략적인 판단"이라며 "총선국면에선 통합당 의원들을 당선시키고자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 굳이 깎아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평론가는 "그동안 지지했던 통합당이 총선 이후 제대로 당을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통합당을 압박하고자 전략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코로나 사태가 안정적인 관리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그에 대한 반사효과로 TK 지지율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재난 지원금 등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며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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