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욱 "조국 딸 단국대 논문 건, 죽창 들어야 할 대목 어디 있나"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5-04 09:35:51

장 교수 "조국 딸 단국대 논문 게재는 정당한 과정" 주장
"檢, 논문 저자 건 대신 확인서 내용 허위라며 처벌 요구"
"논문을 고대입시에 사용한 점도 공소내용에 빠져있어"

장경욱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불거진 딸 조모 씨의 '단국대 논문 제1 저자' 의혹과 관련한 재판을 두고 "조국 딸 논문 게재는 정당한 과정"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정병혁 기자]

장 교수는 지난해 조 전 장관 딸 '동양대 총장 표창장' 허위 의혹과 관련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인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잇단 설전을 벌여왔다.

장 교수는 2일 오후 8시께 페이스북에 '단국대 건 단상1·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단국대 논문 관련 재판 기사 내용을 보니 꽤 충격적이었다"며 "작년 8월부터 기사만 수천 건 나오며 조로남불 여론을 만들었던 것인데, 정작 검찰은 기소도 안 했고 체험활동 관련 확인서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부수적 내용을 종합해볼 때 "조양이나 학부모가 따로 청탁을 하지도 않았지만 교수님이 조양의 성실성과 기여 때문에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대학입시와 의전원 입시에 써먹을 만한 스펙이었지만 조양과 가족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대신 자기가 실제 수행한 활동에 대한 확인서만 생기부에 기록하여 입시에 사용했다"며 "검찰은 논문 저자 건 대신 확인서에 쓰인 내용이 허위라면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동양대 장경욱 교수 페이스북 캡처.

장 교수는 "논문 저자 올려달라고 청탁을 한 것도 아니고, 지도교수가 빵빵한 논문 저자 스펙을 줬지만 입시에 사용도 안 했고, 양심적으로 2주 동안 연구에 실제 참여한 확인서만 생기부와 입시에 제출한 학생에게, 그의 가족에게, 우리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해온 것인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대학생들이 '죽창'을 들어야 할 대목이, 스카이캐슬, 조로남불 외쳐야 할 대목이 어디였고, 너도나도 손가락질할 위선과 특권의 사용이 어디에 있는가. 저는 찾지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번 재판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공소 내용에는 단국대 논문 뿐 아니라 논문을 고대입시에 사용한 점에 대한 언급도 빠져 있다"며 "어쩌면 공소시효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한데, 고교 생기부에 체험활동확인서 기재한 내용을 언급한 걸 보면 꼭 그렇다고만 믿기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조 씨가 고려대에 제출한 '입시 증빙자료 제출 목록' 관련 검찰 관계자와 고려대 총장의 엇갈린 진술을 언급하며 "사람의 사회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기사들이었는데, 그것의 진위는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가 언급한 기사에는 검찰이 조 씨가 2009년 고려대에 제출한 '입시 증빙자료 제출 목록'을 확보했고 "조 씨의 고려대 입학 문제는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 사실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과, 고려대 총장이 "(검찰이 확보한 조 씨의 입시) 제출 서류 목록은 본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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