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개헌논란 불필요…경제위기 이제 시작"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5-03 14:50:23
"야당과 협치 못한 것 아쉬워…유시민 말이 큰 위로 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불필요한 개헌 논란을 통해 갈등이 생기거나 국력을 소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7일로 '원내사령탑' 임기를 마치는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포함해 지도부 내에서 개헌을 하자고 얘기한 바가 분명히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발안제도 도입 개헌안' 처리 논의로 불거진 개헌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겼다고 운명의 앞길이 저절로 열릴 일이 없다"며 "안주하면 다시 무덤 앞에 서게 되고 혁신하면 푸른 초원을 내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겼지만, 우리가 짊어진 숙제가 한 짐이다"라며 "코로나 경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역이 1차 세계대전이라면 경제는 2차 세계대전과 같다"고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로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꼽았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4+1 협의체'를 통해 사법개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위한 법안 처리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과 갈등이 증폭되며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약속했던 공존의 정치, 협치의 새 마당을 만들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다"며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돼야 했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그렇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시민 선배 말씀이 참 고마웠다"며 "비어있던 제 가슴 한편이 채워지고, 지난날 내면에 쌓아둔 반목, 분열의 상처가 아무는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방송에서 이 원내대표를 존경한다며 "저보다 젊긴 해도 배울 게 많은 분이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심이 없다. 우직하고 용기있게 할일을 해나가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됐으면 하는 법안으로 국민 취업 지원제도 관련 법안,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과거사법, 해직공무원 관련 특별법 등을 제시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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