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의 '사과 한마디 없는 이상한' 해명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5-02 17:55:08
지성호 "김정은 건강 문제 없는지 속단 말고 지켜보자"
민주 "가짜뉴스로 혼란" …"모르면 발언말라" 페북 댓글도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이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활동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신변 이상설' 주장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날인 노동절(5·1절)에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후인 2일 오전, 태 당선인은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며 곧바로 의혹을 제기했다.
태 당선인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했다.
지 당선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라며 김 위원장의 신변 관련 의혹을 이어갔다.
청와대와 정부는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확인되지 않은 태영호 당선인의 건강이상설과 지성호 당선인의 '김정은 사망 99% 확신'과 같은 발언은 일고의 가치가 없었다고 본다"며 두 사람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향해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두 당선인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정보, 거짓 선전선동 등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태 당선인의 페이스북에는 '잘 모르면 발언하지 말라', '가짜뉴스 퍼뜨리면 간첩과 다를 게 뭐냐'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 또한 "빗나갔으면 그냥 사과하지 의구심이 왜 남아?" "믿을 게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혼자 일어설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뒀다.
탈북민 출신인 지 당선인은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이 99%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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