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추행' 오거돈 제명…윤리심판원 만장일치 결정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4-27 14:26:23

"오거돈, 소명자료 제출 안해, 포기한 것"…최고위 보고 예정
與 젠더폭력근절대책 TF 설치…"성인지 감수성 교육 체계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했다. 오 전 시장의 사퇴 나흘 만이다.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했다. 사진은 23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 전 시장. [뉴시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오 전 시장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임채균 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고 있어,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며 "(윤리심판원에서도) 제명할 사안으로 봤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판단 이유에 대해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도 있어 구체적 경위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오 전 시장이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본인도 (소명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적위원 9명 중 6명이 출석해,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윤리심판원의 결정 내용은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23일 사퇴했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당내에 '젠더폭력근절대책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안을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했다.

민주당은 "철저한 젠더폭력예방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당 시스템 점검을 통한 대안을 마련하고, 공직자·당직자·당원들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체계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김경협·정춘숙·진선미·황희 의원과 서연희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심의위원회 간사가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남 최고위원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제명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성추문이 반복되는 사태에 대해서는 "성인지 감수성이 내면화되고, 일상화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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