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통진당 대표 이정희 6년 만에 외출…민중당 지지 호소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4-08 19:49:39
통진당 해산 후 칩거…"정계 복귀 신호탄" 해석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중당 지지를 공개 호소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2014년 통진당이 해산된 후 정계에서 모습을 감춘 지 6년 만이다.
이 전 대표는 8일 공개된 민중당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민중당 지지를 호소했다.
반백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진보정치에 주신 기대에 어긋나게 실망을 많이 드렸다. 마음 주셨던 것만큼 화나고 속상하셨을 것"이라며 "죄송하다. 제 부족함이 많은 어려움을 불러왔던 것,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일하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고 비정규직 알바 젊은이들에게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된 방패였으면 좋겠다. 여성들에게 이 세상이 가시 돋친 눈길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만 괴롭히라고 말해도 어떤 여성도 소수자도 공격당하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번 민중당 지지 발언을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만일 여러분이 비정규직이어서 임금도 대우도 마음에 안 들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무단 해고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면 여러분 옆 어딘가에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중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고용보험제'에 대해 "코로나19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려면 진보정당이 그동안 안 해본 것 내놓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민중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이유, 어려운 사람 옆에 있더라, 새로운 생각도 하더라, 이 두 가지가 전부"라면서 "엄청나게 일 잘 하고 큰 변화를 만들 거라고는 말 못 하겠다. 결점이 없어서 잘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이 두 가지를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진보정당인 것 같아서 민중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목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이후 박근혜 정권 당시 통진당이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해산되자 정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민중당은 옛 통진당 출신들이 주축으로 2017년 10월 창당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