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민주·정의당에 'n번방류 범죄' 알렸지만 묵살"…정의당 "사실 아냐"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4-07 18:19:27

버닝썬 제보자 金 기자회견…통합당 'n번방 사건 TF 대책위' 참여
김 "성범죄 문제, 민주당에 알린지 1년 지나…정의당도 외면"
정의당 "김씨와 통합당 법적책임 끝까지 물을 것"…카톡 증거 제시

'버닝썬 사건'의 공익제보자 김상교 씨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에게 n번방과 유사한 성착취 제보를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 버닝썬 사건 최초제보자인 김상교 씨가 지난 2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범중도·보수통합에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씨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약물을 이용한 강간 범죄, 성 착취 범죄,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반인륜적인 영상 거래 등을 문재인 정부의 주요 기관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알려온 지 약 일 년여 시간이 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씨는 "2018년 12월부터 경찰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서울시청 등에 마약성범죄에 제보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철저하게 묵살당했다"면서 "민주당과 당시 청와대와 연결되었다던 그들은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치 공작의 공범행위에 쉽게 응하지 않자 철저하게 피해자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윤규근 총경 연루가 드러나고 (청와대)민정수석실과 이 사건들이 유착된 것을 알고 나서는 사건 은폐를 위해 협박·회유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을 향해서도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과 작년 3월 11일에 만나서 이 성범죄를 미리 알렸지만 외면당했다"면서 "(정의당은) 자신들의 한 짓은 기억도 못 하는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하여 미래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며 "버닝썬 마약 성범죄 사건, 정준영 카톡방 사건, 다크웹 웰컴투 비디오 사건 등을 잘 수사했다면 (n번방 사건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현재 통합당의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5일 n번방 사건 등 각종 성범죄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해당 대책위를 구성했다.

▲ 정의당은 7일 김상교 씨와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의 모 보좌관 간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정의당 제공]

정의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의당 지도부에 성범죄를 알렸지만 외면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버닝썬 사건을 반복해서 얘기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정의당은 이와 함께 김 씨가 윤 의원 보좌관에게 보낸 카톡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다.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로 정의당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라고 해명했다.

정의당은 "김 씨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의 모 보좌관을 찾아와 요청했던 것은, 버닝썬 사건 당시 김 씨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등 인권유린에 대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었다"면서 "제1야당인 통합당 n번방 TF 대책위원의 직함을 갖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떠벌렸다"고 비판했다.

또 통합당을 향해 "윤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성범죄 방지법을 묵살하는 등 미투 법안을 번번이 좌초시킨 주범"이라며 "지금 당장 n번방 방지법·처벌법에 협조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씨의 허무맹랑한 발언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김 씨와 통합당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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