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오늘 첫 합동회의…"민주당은 말, 시민당은 수레"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4-01 11:56:37
이낙연 "총선서 '싸우는 사람' 아닌 '일하는 사람' 뽑아야"
민주당은 현안 언급하고 시민당은 원팀 강조해 '역할 분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일 4·15 총선을 앞두고 첫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어 연계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회의에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시민당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원팀'을 강조했지만,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시민당에서 최배근·우희종·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기 지역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도 자리를 채웠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원팀'을 부각하면서도, 참석자들은 '선거 출마자 등은 다른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는 공직선거법 88조 등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 시민'이라는 공식 선거 슬로건을 소개하며 "두 당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시민당은 아직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지만 뜨겁게 참여하고 정의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촛불의 실천력이 함께 한다"며 "민주당이 앞에서 끌어주면 실천력을 가진 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 민주당은 승리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승리를 싣는 수레"라고 설명했다.
우희종 공동대표도 "두 당의 첫 선대위 연석회의가 깨끗한 선거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시민당의 시민 정신과 민주당의 민주주의 가치가 하나로 만나 21대 총선에서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을 다짐하고 그렇게 됐으면 한다. 이제 함께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위원장은 "21대 총선 첫 지역 선대위를 경기도에서 연다"고만 언급하며,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동회의' 사실을 특별히 부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 이겨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후보인 다른 인사들도 경기 지역 현안 위주로 발언했다.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김경협 위원장은 "경기도의 결과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도권 광역교통망, 평화경제통일특구, 공공어린이병원 건립, 서북권 관광벨트 구축,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기도' 등 공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 후보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해 재외공관 78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감안해 부디 해당 지역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과 시민당 인사들은 동일한 파란색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등 당명만 다르게 적힌 점퍼를 착용해 '한팀'을 상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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