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 김종인 당무 시작…"의석 과반정당 만들겠다"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3-29 14:53:53
"책임‧포용 정당으로…사회적 약자 품고 동행"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당무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집행 중인 512조 원 규모 본예산의 20%인 100조 원 가량을 항목 변경을 통해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근로자의 임금을 재난상황이 끝날때까지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보전해주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 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코로나 대응에 투입할 예산의 재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신용보증기금 확대 등을 통해 은행이 더 많은 회사채를 인수하게 해주는 방안, 1000조 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도 정부에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의료진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 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합류의 배경과 관련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분이 통합당을 어쩔 수 없이 지지한다고 하면서, 흡족해하지 않는 거 안다"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합류해 박근혜 전 대통령 승리를 견인했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공천을 포함 사실상 전권을 휘둘러 '차르(옛 러시아 황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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