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비례연합정당 전개 몹시 민망…아름답지 않은 상황"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3-19 12:45:06

"시민사회 원로들도 민주당 고충·선의 믿고 함께 하길"
입장 번복 지적에 "민주당 주도 창당에 대한 생각이었다"
총선 목표 질문에 말 아껴…"선거 자신하는 건 위험한 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과정에 대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잘 풀려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시민사회계 원로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를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하는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를 두고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초기부터 심한 진통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랫동안 걱정해주신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사회 원로께서도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고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함께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주도로 녹색당, 미래당 등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의 공천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배제한 적 없고 지금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념이나 성소수자 문제는 소모적 논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그런 문제에 대해 일도양단으로 규정하는 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이 위원장의 발언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번복됐다'는 지적에 "(반대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은 민주당 주도의 창당 가능성에 대한 제 생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주장하진 않겠다.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던 것이므로, 현재 민주당은 위성정당이 아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이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위원장은 '총선 목표는 몇 석이냐'는 질문에 "의석 숫자를 논의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답했고, '제1당이 자신 있냐'는 질문에는 "선거에서 자신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답하는 등 총선 관련 질문에는 대체로 말을 아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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