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 불씨 될 수도…방역 사각지대 점검해야"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3-19 10:06:21

"종교행사 연기 결단 감사…망설이는 중소형 종교시설도 함께해 달라"
"오늘 이란서 교민 80명 돌아와…외교부, 해외 고립된 국민 지원해주길"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 요양병원 다섯 곳에서 9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순간이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소규모 집단감염은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요양 시설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18일) 대구 5개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총 8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취약시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고, 경상북도 등 일부 지자체는 예방적 코호트 조치까지 취하고 있지만, 혹시 방역의 사각지대나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방역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병인 등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어제(18일)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행사를 연기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 행사를, 개신교계는 부활절 대규모 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해 주신 불교계, 개신교계에 감사 말씀드린다"면서 "아직 망설이고 계신 중소형 종교시설이 있다면 조속히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오전까지 예고된 강풍 예보와 관련해서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천막이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강풍으로 인한 산불 등 일상적 재난재해와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오후에 이란에 계시는 우리 교민 80여분이 임시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돌아오신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 고립된 재외국민 지원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가는 위기에 처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이는 국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며 "외교부에서는 영사 조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외 현지에서 고립되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우리 국민들을 최대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 인원은 이란 교민 74명과 이란 국적 가족 6명 등 80명이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19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이란 전세기는 지난주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이란 측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진 바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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