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양정철, 한국 정치를 개판 만들었다"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3-18 17:54:14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한국 정치를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당 지도부가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충돌하며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 연합정당 플랫폼인 '시민을위하여'와 손잡은 데 대해서도 "위성 정당, 양정철의 잔머리로 처음부터 민주당에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미 그렇게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무슨 근거에선지 진보니, 중도니 다 필요 없고, 자기들 핵심 지지층만 데려가도 된다고 믿는 것이고, 그래서 저렇게 막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옛날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민주화운동·시민사회 원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이 아닌 시민을위하여를 4·15 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이에 대해 하승수 정개련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양정철 원장이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꾸준히 비판해왔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이 시민을위하여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이름도 못 들어본 정당들이다. 위성 정당이라는 말도 사치"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이라기보다는 민주당 주위의 궤도를 회전하는 조그만 암석 덩어리"라며 "개싸움비례당"이라고 꼬집었다.
또 "소수 정당으로서 고충은 이해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면서 "민주당 지지율에 기대어 광 팔아 의회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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