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살해 방조 혐의로 종신형…정권 바뀌며 석방 ▲ 아랍의 봄으로 축출되기 4년 전 2007년 3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압둘라 빈압둘 사우디 국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뉴시스] 2011 '아랍의 봄' 민중 혁명 때 축출되었던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25일 사망했다. 91세.
30년 간의 독재 권좌에서 물러난 무바라크는 중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상당 기간 복역한 뒤 무죄 및 형기 단축으로 2017년 풀려났다.
'아랍의 봄' 봉기가 튀니지에서 시작돼 2011년 2월 이집트로 옮겨붙어 수십 만 명이 시위에 나서고 진압대에 의해 수백 명이 희생되는 과정에서 무바라크는 4월 하야했다.
무바라크는 2012년 시위대 900명을 살해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종신형을 받았으나 이집트 정치 환경이 변한 2014년 항소심에서 석방됐다.
2015년 다시 두 아들과 함께 부패 혐의로 기소돼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1년 일찍 출소했다.
무바라크를 감옥에 보냈던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사상 처음으로 의회와 대통령직을 차지했지만 극단 노선으로 2013년 민중들이 등을 돌렸다. 형제단은 민중을 등에 업은 군부에 의해 완전 패퇴되기에 이르렀고 2014년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통령이 될 무렵 무바라크의 종신형이 기각됐다.
공군 총사령관 출신인 무바라크는 1981년 10월 부통령 재직시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되자 일주일 후 대통령에 올라 노골적인 친미 노선을 추진하며 독재자로 철권을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