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한무~' '아이구야' 남긴 원로 희극인 임희춘 별세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2-03 09:29:14

배삼룡·서영춘과 함께 인기 끈 1세대 코미디언
희극인 첫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수상

원로 희극인 임희춘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 지난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별세한 코미디언 임희춘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3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임희춘은 1952년 극단 동협의 연극 '피어린 역사'로 데뷔했다.

배삼룡·구봉서·서영춘 등과 함께 1세대 코미디언인 그는 TV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 유머극장' '명랑극장'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하며 1970년대 한국 코미디계를 주름잡았다.

임희춘은 주로 하인이나 졸개 같은 배역을 맡아 우스꽝스러운 바보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익살맞게 외치던 '아이구야'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쓰는 유행어가 됐다.

또 고(故) 서영춘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고전 유머극장' 콩트에서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로 시작하는 유행어가 탄생했다.

손이 귀한 서대감(서영춘)이 간신히 본 오대 독자(임희춘)의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점쟁이에게 이름을 받았는데, 그 이름이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다.

이후 김형곤 등에 의해 여러 차례 차용되면서 '김수한무'가 됐고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현빈이 사용해 재조명되었다.

임희춘은 은퇴 후 1995년 사단법인 대한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해 노인 복지에 힘썼다. 2010년 희극인 최초로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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