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수용 진천·아산 주민 반발…"정부 일방적 결정"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29 17:52:02
아산도 "인근에 요양병원·초등학교 있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우한 교민을 국내로 송환하기로 하면서 격리 수용지역으로 지정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지로 결정된 충북 진천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주민들이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진입로를 막고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격렬히 반대했다.
주민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경우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노출돼 있고, 정부가 애초 천안에서 진천으로 격리 수용지가 바꾼 것도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과 충북 진천군의회와 음성군의회,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진천 혁신도시에는 환자들을 치료할 의료시설도 부족하고,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주민 거주지와 인접해 있다"며 격리 수용지로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격리 수용지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도 주민들이 트랙터와 지게차 등으로 입구를 막고 격리 수용 반대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경찰인재개발원과 멀지 않은 곳에 노약자들이 치료를 받는 요양병원이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도 있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