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한미 워킹그룹, 불편한 점 있어도 효율적"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22 11:25:00

"美 거절한 것 없어…안보리 제재위 사전 준비하는 것"
"남북철도연결 시급"…정부, '정밀조사' 리스트 작성 중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 추진과 관련해 "미국 입장은 남북협력이 비핵화에 도움이 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한 적도 없고 아직도 그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홈페이지]

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간 워킹그룹(실무협의체)를 얘기할 때 마찰이 있지 않을까를 지레 걱정하는데, 지금까지 협의할 때 전부 미국이 제재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서 한미간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특히 "미국이 어떤 것도 거절한 것이 없다"면서 "(남북관계에)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지고 와라하는 것은 없다.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현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재를 완벽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그런 얘기가 없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런 긍정적인 측면에서 단계를 거치는 의미가 있고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효율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북한 개별관광 추진 등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워킹그룹을 통해 다뤄야 한다"는 발언으로 한국정부에 대한 내정간섭과 주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사는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큰 원칙은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로서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라며 "가장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하고 할 만하다고 하는 것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1차 공동조사보다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체적으로 이에 드는 물품 및 지원해야 할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마련하며 정밀조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9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북 철도·도로연결 사업을 두고 "우선적으로 1차 조사에 이어서 정밀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절차를 밟으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