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고향' 울산서도 조문행렬 이어져
김잠출
kjc@kpinews.kr | 2020-01-21 16:22:02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오전 9시에 고인의 고향 땅인 울산시 울주군 둔기리 대암댐 롯데별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선호 울주군수가 분향소를 찾았다. 송 시장은 분향 후 기자들에게 "우리나라 재계의 큰 별이셨던 분이고 고향인 울산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신 분이셨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은 오전 9시 20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 교육감은 "신 명예회장님은 생전에 어떤 기업가보다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고향 후배들을 사랑하셨다"면서 "모교인 삼동초등학교에는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해 오셨고, 울산과학관 등 교육기부도 아끼지 않으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과 울주군 부군수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밖에도 대암댐에 수몰된 둔기리 고향 주민들과 영산 신씨 친척들, 울주군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헌화와 분향을 한 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부분 존경하는 고향 어른에 대한 회상과 15년간 둔기회 회장을 맡아 고향잔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고인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롯데별장에 마련된 분향소는 발인일인 22일 오후 1시까지 조문을 받는다.
고인은 서울에서 출발한 운구 행렬이 22일 오후 2시쯤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선산에 도착하는대로 장례절차를 치른 후 영면에 들어간다.
1922년 경남 울산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중 맏이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세계적인 경제인이 된 후에도 남다른 애향정신을 실천했다.
1971년부터 매년 5월 마을 주민들을 별장에 초청해 '망향의 잔치'를 열었다.
1970년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해 대암댐이 건설되면서 고향 마을이 수몰됐지만 신 명예회장은 '둔기회'를 만들고 고향을 잃은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어 고향의 정을 잊지 않도록 했다.
이 별장에 나카소네 전 수상 등 일본 정재계 인사들도 초청해 휴가를 함께 보내기도 했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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