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한국교사 실종' 수색중단…또 눈사태 발생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1-19 19:45:58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일행 수색 작업이 새로운 눈사태로 인해 중단됐다.
19일 주네팔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시각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6시15분)께 사고 현장에서 눈사태가 발생, 수색 중이던 구조팀이 현장 철수 후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과 경찰, 전문구조 인력 등 30명에 가까운 구조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었다.
네팔 관광부의 미라 아차르야라는 관리는 "주말 동안 트레킹 코스에 고립돼 있던 2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며 "새로운, 작은 눈사태들 때문에 구조대가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 접근하는 것이 위험해졌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 당시에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후 눈사태가 더 커지면서 구조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사고현장 수색 작업도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색을 이어가기 어렵다.
앞서 전날(18일)에는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는 바람에 오후 4시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수색 헬리콥터도 투입됐으나, 현지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현장에는 착륙하지 못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18일 오후에는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19일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수색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주네팔대사관도 네팔 중앙정부는 물론 현지 주 정부와 지역경찰청에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결국 날씨 때문에 제대로된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 포카라에서 차량과 도보로 3일가량 가야 도착할 수 있으며, 특히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은 악천후로 최근 자주 결항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휩쓸렸다. 그 뒤를 따르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했고, 이후 촘롱 지역 산장으로 이동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