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교체…후임 리선권 임명한 듯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19 15:19:10

외무상에 軍출신 임명해 '대미 강경노선' 재천명
대남 경험 多…남북 관계에 '긍정적 신호' 전망도

북한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지난 2018년 10월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후반 이런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이날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외무상이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달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공관장 회의를 전후해 후임자가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군부 출신인 리선권은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평통을 이끌어왔으며, 남북 군사 실무회담 대표와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리선권은 대남 관계를 제외하곤 외교 분야와 관련된 경력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이번 교체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군 출신의 강경파를 외교 수장에 앉힌 것은 '선(先)체제보장, 후(後)비핵화'의 대미 기조를 재확인하고 정면돌파전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 대남 기구인 조평통 위원장이었던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됨에 따라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외무상 교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리선권의 직위 변동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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