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난해 '北 신형 미사일'에 독자적 코드명 부여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19 14:31:24

북한이 13차례 발사한 발사체 6종으로 분류해 코드명 부여
그간 美 국방부 부여한 KN 썼지만 앞으로는 '연도-순번' 코드

군 당국이 지난해 북한이 13차례에 걸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모두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고, 6종으로 분류한 뒤 코드명을 부여했다.

우리 군이 미국 정보당국과 별개로 자체 분류 체계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8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3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 가운데 북한이 지난해 5월 4일과 9일, 7월 25일, 8월 6일에 발사한 발사체는 같은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것으로 보고, '19-1'이라는 코드명을 붙여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도에 가장 먼저 발사된 미사일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19-1'은 북한이 신형전술유도탄 또는 전술유도무기라고 주장한 발사체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 궤적을 보여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려왔다.

북한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에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은 각각 '19-2', '19-3'으로 분류됐다. '19-2'와 '19-3'은 북한이 실제 발사한 미사일과 이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 발사체가 다른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각각 다른 코드명을 부여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라고 불리며 지난해 8월 10일과 16일 발사됐던 미사일은 '19-4', 8월 24일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네 차례 발사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19-5'라는 코드명이 부여됐다. 이외에도 북한이 10월 2일 쏘아 올린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19-6'으로 분류됐다.

이전에는 우리 군도 미 정보당국이 부여한 'KN-00' 식의 코드명으로 미사일을 분류해 분석해왔다. 예를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경우 미 정보당국이 붙인 코드명은 'KN-23'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19-1'이라는 코드를 새로 부여한 것이다.

군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자체 코드명을 만든 것은 한국군의 자체 분석 능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북한이 발사하는 신종 미사일에 '연도-순번'식의 코드명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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