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딸 옆 중증장애 70대 母 구조…"며칠 방치된 듯"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1-15 14:50:04
경찰 "외상 없고 우울증…극단적 선택 추정"
중증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어머니가 숨진 40대 딸 옆에 방치됐다가 구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노원구 공릉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숨진 여성 옆에는 70대 어머니 김 모 씨가 누워 있었는데, 발견 당시 탈수증세가 심하고 의식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인 요양보호사는 지난 3일 방문 후 주말을 지나 6일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어 돌아갔고, 다음날인 7일에도 인기척이 없자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딸이 지난 3일에서 5일 사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숨진 딸 곁에서 며칠간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딸이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고,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알려져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약물복용 여부 및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어머니 김 씨는 파킨슨병과 척추질환 등의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중증장애로 판정받아 요양보호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현재 어머니 김 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머니에겐 아들도 한 명 있지만 평소 연락은 뜸했으며, 숨진 딸은 고정적 수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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