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8일 인사위 열어 검찰 고위간부 인사 전격 단행
'청와대 수사' 한동훈 반부패부장·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지방 전보▲ 지난 2일 2020 대검찰청 신년 다짐회에서 국민의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정병혁 기자]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모두 교체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모두 대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칼끝을 깊이 들이대던 검찰의 기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진두지휘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결국 사표를 내게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법무부는 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대검 간부(검사장)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대검과 공방을 벌이다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조국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신임 검사장들이 대거 대검 참모진에 기용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을 맡는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났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둘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실장으로 근무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파견 경력이 있다. 이 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