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사퇴하라" vs "무차별 압수수색 중단하라" 울산 정치권 연일공방
김잠출
kjc@kpinews.kr | 2020-01-08 11:38:44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놓고 울산 여야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여기에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울산 민심이 양분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작선거 청산 울산시민연대(대표 이영해)는 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시장의 사퇴와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 등은 이날 회견에서 "송철호 당선을 위해 청와대 하명에 의해 정치공작이 자행됐다는 의혹이 구체적 증거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이 송·송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지방선거는 당정청과 경찰이 총 동원돼 김기현 시장을 죽이기 위한 공작선거로, 울산시민의 표심을 강탈한 선거테러이자 살인행위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사건으로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6일에는 민주당 울산시당이 나서 "울산시청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과잉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9시간 20분가량 울산시청을 두번째 압수수색 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압수수색이 과잉수사와 먼지털이식 별건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송 시장의 공약 자료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지난 6·13 지방선거 이전인 김기현 전 시장 재직 당시부터 울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항들"이라며 "그런데도 다급해진 검찰이 이제는 울산시민의 민생과 먹거리 사업에까지 칼을 들이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무원과의 연관고리를 찾아내어 송 부시장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조급함과 절박함에서 나온 과잉수사, 전방위 표적수사, 별건수자의 전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진보단체인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도 지난 연말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호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하면서 김 전 시장 등을 뇌물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 울산에서 대대적인 '6·13 부정선거' 규탄대회를 개최한 한국당은 6개 당협별로 매일 '선거부정과 文 정부 3대 국정농단을 심판하자'는 규탄과 함께 연일 거리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한편 송철호 시장의 검찰 소환이 이번 주로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검찰이 송 시장과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2017년 10월 만남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행정관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 공약인 산재모병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송 시장 측과 대안격인 공공병원 설립 방안을 협의했다고 검찰이 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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