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골목이 확 바뀐다…스토리와 브랜드 접목

오성택

ost@kpinews.kr | 2019-12-31 11:03:25

부산시, 우리 동네 골목 활력 증진사업 통해 골목 환경개선 추진
기장 일광·서구 토성동·동래구 온천천 등 3개 골목에 활력 기대

좁고 칙칙했던 부산지역 골목이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사람 사는 곳'으로 확 바뀐다.

부산시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우리 동네 골목 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부산의 골목 환경을 개선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 △서구 구덕로148번길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 등 3곳을 골목 환경 대상지로 선정했다.

▲ 부산시가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우리 동네 골목 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부산의 골목 환경을 바꾸고 있다. 사진은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 골목 [부산시 제공]


먼저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바다를 낀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섰다. 인구는 늘었으나 골목의 낡은 상가들로 거리 미관이 아쉬운 곳이었다.

시는 이곳에 업체별 간판·어닝 설치 등 맞춤형 환경개선과 골목의 스토리를 발굴해 '이천갯마을 낭만 거리'로 이름을 붙이는 한편, 거리를 알리는 세움 간판과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이정표를 각각 설치했다.

서구 구덕로148번길은 생활상권으로 업체별 정비와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통해 골목의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주민센터 앞에 주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감천문화마을에서 부평동 시장과 자갈치시장, 충무동 해안시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토성이음골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 어두운 골목 바닥을 색칠하고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조성한 동래구 온천로453번길 [부산시 제공]


동래구 온천로453번길은 인접한 온천천 카페거리로 인해 유동인구는 많지만, 대부분이 영세한 가게들로 밤에는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변해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는 곳이다.

시는 이곳에 개성 있는 업체들이 많은 점에 착안, 개별정비보다 공동환경 정비에 집중했다. 바닥을 색칠해 골목을 걷기 좋게 꾸미고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조성했다.

시는 골목환경개선사업을 마친 골목을 알리기 위해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롭게 붙인 골목의 명칭과 위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골목의 변화과정을 홍보용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겨 홍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골목에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를 보내 업체별 매력과 변화된 골목의 모습 등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의 소규모 환경개선과 마케팅을 통해 골목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상인들이 의지를 갖고 골목의 활기를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또 다른 골목을 선정해 부산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올해 선정된 골목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KPI뉴스 / 부산=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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