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고비 넘어 큰산"…조국 메시지에 담긴 의미는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19-12-30 19:31:41
"검찰, 새해 선물로 기소 안겨줄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인에게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제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인 류근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류 시인이 올린 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는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있다"며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제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해 저를 매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해 다툴 것"이라며 "그것 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메시지와 함께 검찰을 "수치를 모르는 집단"이라 하는가 하면 괴물에 비유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조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오불관언,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교수와 그 가족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그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며 "부디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세상이 와 주길 염원하고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조국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약 4개월 만에 종료하고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감찰 무마 의혹을 놓고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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