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하리수 "목숨 걸고 했더니 어느 순간 비호감 캐릭터"

김현민

khm@kpinews.kr | 2019-12-30 09:43:27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지내며 편견과 맞서온 고충 고백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 하리수가 지난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복면가수로 출연해 정체를 밝힌 뒤 인터뷰하고 있다. [MBC '복면가왕' 캡처]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에서 복면가수 '2019 곧 감'이 '2020 지금 감'에게 패해 가면을 벗는 모습이 공개됐다.

'2019 곧 감'의 정체는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였다. 판정단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이의 등장에 놀랐다.

MC 김성주는 하리수를 소개하며 "아마 편견과 가장 오랜 시간 맞서온 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하리수는 "이게 바로 편견이다. 얼굴을 가리고 보면 제가 제가 목소리도 예쁘고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주가 "'복면가왕'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들었다"고 질문하자 하리수는 "이뤘다.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웬만해선 다 모르더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하리수가)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또 있다. 오늘 방송을 통해서 립싱크 가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라 전했다.

하리수는 "저는 오히려 외국에서 활동할 때는 라이브로 많이 활동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활동할 때 립싱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무대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그랬던 것도 있었고"라 털어놨다.

김성주는 "아마 처음 하리수 씨가 대한민국 연예계에 딱 나타났을 때 오래 못 갈 거라고 예상한 분들도 많았다"고 질문을 이어갔다.

하리수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울컥했고 "데뷔하자마자 '하리수는 화제성'이라고 해서 3개월을 못 갈 거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음반을 내고 나왔는데 정말 무대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방송에 나가면 목숨 걸고 다 했다. 이 방송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야겠다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어느 순간 제가 비호감 캐릭터가 돼 있더라. 근데 저는 그냥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연예인이구나. 그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방청객의 박수를 이끌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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