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 개발' 의지 재차 강조…ICBM 시험발사하나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25 15:54:31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로켓 원리 같아
북한이 25일 '우주개발' 의지를 또다시 드러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위성 발사체는 사실상 같은 원리로 발사되기 때문에, ICBM의 시험발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우주개발은 지난 시기에는 몇몇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이었으나 이제 많은 나라들의 개발 영역"이라며 최근 중국과 인도의 위성 발사에 대해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발전 전망이 우주개발, 우주정복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위성을 통한) 전지구위치측정체계를 이용해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위치를 정확히 결정할 수 있으며 통신위성을 통해 언제든지 지구의 임의의 대상과 통신연계(연락)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주개발이 해당 나라의 경제발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이미 이 분야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나라들, 개척 단계에 들어선 나라들 모두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면 그 덕을 크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가 북한이 위성 발사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ICBM 시험발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으로 인공위성을 위한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 로켓은 동일한데, 로켓에 탄두를 장착하면 탄도미사일이 되고 위성을 탑재하면 우주발사체가 되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번에 걸쳐 '중대실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은 현재 ICBM에 탑재되는 '백두산 엔진' 개발 기지로 활용되고 있지만, 당초 북한은 이곳을 인공위성 발사체 시험장 명목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 완공 3년만인 2012년 4월 이곳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이 실린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 또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쏘아올릴 때도 이를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광명성 3호와 4호 발사 당시 위성체가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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