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일교육 지원사업, 풀뿌리 통일운동 밑거름 될까

이민재

lmj@kpinews.kr | 2019-12-18 09:39:58

성과 발표회 16개 우수사업 소개
청년·영화·연극 등 참여형 '눈길'

서울시는 올 한 해 동안 자치구, 민간단체가 추진해온 평화‧통일 교육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발표회를 17일 개최했다.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이번 성과 공유회에는 16개 우수사업이 소개됐다. 사업 유형은 3가지로 분류됐으며 △자치구형 6개 △시민교육형 5개 △콘텐츠형 5개였다.

▲ 17일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열린 평화‧통일 교육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참여 단체 중 한 곳인 '극단진동'의 관계자가 발표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가 평가단(80%)과 현장참여자(20%)가 현장 평가를 진행해 분야별 최우수 사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자치구형 사업 중 최우수상을 받은 건 34개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평화·통일 관련 캘리그라피 등 미술 활동을 진행한 마포구의 '통일 리터러시 하하-Go'였다. 청년기자단과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평화에 대해 고민한 금천구 '금천구 평화 날개 프로젝트'는 우수상을 받았다. 함께 우수상을 받은 성동구는 '체험형 평화·통일 교육미션 성동구 청소년 관찰사'를 통해 미래 통일 세대인 어린이, 청소년과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있는 장소를 견학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연극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선발해 연극 '냉면'을 꾸민 종로구 등도 눈길을 끌었다. 연극 '냉면'은 70대 후반 실향민이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시민교육형 중에서는 '청년 평화바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울 YWCA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콘텐츠형에서는 청소년 통일 감수성 함양 토론연극인 '오버더라인'을 제작한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공간-해(해)가 최우수상을 탔다.

서울 YWCA의 '청년 평화바라기 프로젝트'에서는 청년이 주체가 되어 평화, 통일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YWCA 측은 이날 청년이 주체가 된다는 점이 차별점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평화 및 통일에 관한 궁금증과 실천과제를 논하는 '청년평화원탁회의' 등을 개최했다. 또 통일 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다룬 신문이나 광고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통일 이후 한반도의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가정해 대통령 선언문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토론연극 '오버더라인'은 기성세대나 이후 반공 의식 교육을 받은 세대와는 전혀 다른 '통일인식'과 '통일 감수성'을 지닌 현재 대한민국의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연극이다. '해' 측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는 연극 외에 퀴즈쇼와 대안 찾기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 꿈틀꿈틀사회적협동조합(시민교육형), AOK한국(시민교육형), 어린이어깨동무(콘텐츠형), 피스모모(콘텐츠형)가 우수상을 받았다.

꿈틀꿈틀사회적협동조합은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 탈북민 등으로 다양한 강사진 구성해 강의를 마련했고, AOK한국은 영화 등 문화로 통일 이야기를 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북쪽에 권하고 싶은 남쪽의 여행지를 그림으로 그렸으며, 피스모모는 교사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평화통일 교육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14개 자치구, 33개의 민간단체에 총 10억여 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이번 성과발표회에서 소개된 사업 및 콘텐츠는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시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