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찰출석…"황운하 부임 후 '靑지시로 뒷조사' 소문"
손지혜
sjh@kpinews.kr | 2019-12-15 16:08:50
김기현(60) 전 울산시장이 검찰에 출석해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몇 달 안 지나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리더라. 청와대 오더(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벌인 측근들 비리 의혹 수사 전반에 대해 묻기 위해서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첩보를 경찰에 하달해 수사가 진행됐다는 청와대 측 해명에 대해 "첩보가 자연적으로 접수됐다면 하나하나 그대로 넘겨야지 리스트를 왜 만드느냐"면서 "당사자가 모두 다른 사건이기 때문에 누군가 일부러 취합하지 않고는 '리스트'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 배후의 몸통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다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이 지휘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여권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기획된 청와대의 '하명 수사'라고 보고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시장에게 동생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관련한 의혹 전모부터 경찰 수사가 전개된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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