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범 논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직접 조사

주영민

cym@kpinews.kr | 2019-12-11 16:38:51

'진범' 주장 이춘재 자백 및 강압수사 사실 여부 주목

검찰이 '진범 논란'을 불러온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한다.

▲ 서울지방검찰청 자료사진 [정병혁 기자]

검찰은 이달 말까지 재심 청구 사건에 대해 법원에 의견을 내고 사건의 진범 확인과 재심을 청구한 윤모(52) 씨에 대한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 조사할 전망이다.

수원지검은 11일 "수원지법에 재심이 청구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직접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를 위해 지난 10일 화성연쇄살인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를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한 뒤 이날 오후부터 직접조사에 들어갔다.

수원지검은 형사6부장을 주임검사로 5명의 검사로 구성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전담조사팀'도 꾸렸다.

전담팀은 화성 8차 사건 범인이라고 자백한 이춘재의 진범 여부와 함께 재심을 청구한 윤 씨의 수사과정에서 강압수사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살) 양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범행수법이 다른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달랐다는 이유로 모방범죄로 결론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윤 씨의 지문과 체모가 나왔고 그가 범행 정황을 상세히 자백했다는 이유로 1989년 7월 검거해 범인으로 발표했다.

유전자(DNA) 분석기법이 없었던 당시 경찰은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을 통해 윤 씨의 체모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윤 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14건의 살인을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제기됐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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