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국환경공단·광주광역시·제주도 등도 5등급
통계청·국민건강보험공단·강원 속초시·경기 화성시 등은 1등급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3년 연속 상승…'청탁금지법 영향' 분석
대한체육회와 국세청 등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공공기관 609곳(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교육지원청 91개, 공직 유관단체 230개)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한 공공기관들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도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받아 2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두 기관과 함께 5등급을 받은 곳은 조세심판원, 대한적십자사, 대한석탄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시설공단 등 27개 기관이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광주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초지자체 중에는 강원 동해시·경기 수원시·경북 경주시·전남 나주시·순천시, 강원 정선군·횡성군·경기 가평군·경북 군위군·영덕군·전남 고흥군·장흥군·진도군·충남 금산군, 서울 서초구·중구 등이 5등급을 받았다.
반면 1등급을 받은 기관은 통계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강원 속초시·경기 화성시·경남 사천시·전남 광양시, 전남 영광군, 부산 북구, 강원도 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전기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등 17곳이다.
▲2018∼2019년 기관유형별 청렴도 점수 변화 추이. [권익위 제공] 한편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07점 오른 8.19점(10점 만점)으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종합청렴도는 7.94점, 지난해 8.12점이었다.
전체 기관의 외부청렴도는 8.47점으로 지난해보다 0.12점 올랐지만, 내부청렴도(7.64점, 0.08점↓)와 정책고객평가(7.45점, 0.16점↓)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민들의 금품·향응 등 공공서비스 부패 경험률이 지속해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청렴도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1월 전화·온라인을 통해 총 23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낮은 기관에 청렴 컨설팅 등 지원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