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에 속았다…사기범죄 2명 중 1명은 '보이스피싱'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05 15:54:00
지난 3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3불(不)사기' 범죄자 1286명 구속
보이스피싱(46.4%)이 최다…인터넷(27.8%)·보험사기(18%) 순
경찰청은 올해 9월부터 3개월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3불(不)사기' 범죄자 총 2만713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86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숫자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피싱사기(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생활사기(인터넷사기·취업사기·전세사기) △금융사기(유사수신·다단계·불법대부업·보험사기) 등을 '3불(不) 사기범죄'로 규정하고 단속 및 예방에 역량을 투입해 왔다.
이번에 검거된 범죄자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이스피싱이 1만2583명(46.4%)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터넷 사기 7532명(27.8%), 보험사기 4893명(18%), 유사수신·다단계 758명(2.8%), 불법대부업 571명(2.1%)으로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중에서는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각종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형이 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찰은 특히 전국 18개 지방청에 사기 범죄 수배자 검거 전담팀을 편성해 해당 기간 동안 지명수배자 394명(구속 83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지명수배 3건 이상, 피해액 1억 이상, 3년 이상 미검거 등 기준에 속하는 '악성사기 수배자' 200명(243건)을 검거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불법대부업 범행을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 305명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 사기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방청별로 금융기관 등과 '사기 방지 협의체'를 구성해 합동 캠페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보이스피싱범 검거를 위해 중국 공안과 공조회의를 여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은행이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반드시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 등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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