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트럼프 '주한미군 발언' 거론 여부에 "전혀 없었다"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04 10:00:21

"트럼프 발언에 대해 추가적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없어"
회의 분위기엔 "잘 진행되고 있다…내일 협상도 예정대로"

미국을 찾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3일(현지시간) 협상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나왔는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에 참석한 정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협상장에서 얘기가 나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상당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여러번에 걸쳐 했다"며 "추가적인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사는 회의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말을 아낀 뒤 "내일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방위비 회의가 시작되기 전 주한미군 모두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카드로 동원할 뜻을 내비쳤다.

이는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감축을 카드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