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 '육군 몸짱 달력'…軍 "수정 후 판매 재개"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02 11:19:24

순직·부상장병 돕는 취지…주문 쇄도에도 육본서 제동
軍 "복장 지적 많았지만 일부 사진 수정 조건으로 승인"

군인들이 다른 장병들을 돕고자 처음으로 제작한 '몸짱 기부 달력'에 대해 복장을 문제 삼아 판매를 금지했던 육군이 일부 사진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다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 2020년 육군 몸짱 달력 홍보 사진 [인터넷 캡처]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 복무 당시 작전이나 임무수행 중 사망·순직·부상을 당한 장병들의 치료비나 유족 지원금 마련을 위해 현역 군인 13명이 참여한 몸짱 달력을 만들어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소방관들과 일부 경찰관들도 비슷한 취지로 이런 달력을 만들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열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본부 보훈지원과에서 운영하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을 통해 희생 장병들에게 기부될 예정이었다.

판매 시작일에 한 유튜브에 올라온 달력 홍보영상은 다음날 오후 기준 조회 수 15만4000회를 기록하고 7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육군본부가 복장을 문제삼으면서 지난달 20일 오후 7시 판매를 시작한 뒤 하루도 안 돼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업체 측은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3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해외에서도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좋은 취지인만큼 잘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육군 몸짱 기부달력은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 13명이 장병 체력단련 붐 조성 및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기부'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 복장 관련 지적이 많이 나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일부 사진을 수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해 오는 9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