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김건희 언급했지만…'실체' 없고 의혹 무성한 문체위 순천시 국감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10-14 23:11:37

조계원 "위증이면 처벌"…노관규 "천부당만부당" 맞받아

김건희 여사와 천공의 전남 순천시정 개입 의혹에 대해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순천시 국감'으로 변질됐다.

 

▲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계원(전남 여수을) 의원과 노관규(오른쪽) 순천시장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전남 여수을)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감에서 노 시장을 향해 백화점식 의혹을 제기했고 노 시장은 시종일관 "천부당만부당하다"며 반박했다.

 

조 의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산 증액 과정, 중흥건설의 신대지구 개발이익 환수 문제, 정원박람회 갯지렁이 다니는 길 철거, 꿈의 다리 철거, 그린 아일랜드 조성, K-디즈니 순천 캐릭터 선정 등 현안 하나하나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조형물 설치과정에서 "천공의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노 시장은 "천공, 그 사람 제가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이다"며 수차례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조 의원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면 위증이다"고 말하자 노 시장은 "당연히 그리하셔야죠"라고 답하며 결백함을 내비쳤다.

 

노 시장은 김 여사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2023년 정원박람회 개막식 당시) 시장이 현직 대통령이 방문하는데 당연히 예산에 대해 보고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게 잘못됐다고 돌팔매 맞으라면 맞아야죠"라고 맞섰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지난 10년동안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사업과 관련한 문체부의 순천시 예산 지원 내역을 요청했다.

 

노 시장은 "예산하고 김건희 여사하고 아무 관련 없다. 근거 없는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하십니까"라며 적극 항변했다.

 

조 의원은 12분간 증인 신문에 나섰지만 김건희 개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다.

 

이어 추가 시간인 4분동안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을 "밀약에 의한 것"이라며 뒤늦게 비판했다.

 

이마저도 발언 시간이 종료돼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발언하다 김교흥(인천 서구갑)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부터 "이제 정리해달라. 너무 많은 의원님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여수시민이 이날 국감 일정에 맞춰 국회를 항의 방문하는 지원사격에 나섰음에도 백화점식 의혹 제기에 따른 순천시 국감 변질로 정작 지역구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지 못하는 셈이 됐다.

 

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증인에 대한 질의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오는 29일 종감에서 노 시장을 추가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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