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법 있는 '흔한 질병'"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2-06 20:47:14

9월 이후 폐렴환자 늘어…질병당국, 긴급 전문가 자문회의 소집
"지나친 공포 가질 필요 없지만, 개인위생수칙 등 대비할 필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도 빠르게 확산하자 질병관리당국이 전문가 자문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청주 오송 긴급상황센터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영상으로 개최하고 의료현장 상황과 대책 수립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지 청장은 이날 회의 내용과 관련해 "국내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는 '흔한 폐렴(Walking Pneumonia)'이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장기간 코로나 19 유행을 거치며 기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졌으며, 방역조치 완화 이후 대면 접촉이 늘고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항생제 수급 현황, 최근 조사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항생제 내성 현황 등을 논의했다. 또 최근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현장 상황과 대책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9월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입원 환자수는 1.6배 증가했다. 

 

▲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1월 넷째 주 현재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1~6세 37.0%, 7~12세 46.7% 등 주로 주로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에 집중돼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는 폐렴으로 2019년 마지막 유행이 보고됐다. 가장 최근 환자 수는 270명으로 코로나 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544명)과 비교해 약 50%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의 입원 환자 발생 상황을 의료계와 관계부처에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영유아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어린이집에 감염병 정보와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영유아의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아도 법정 감염병에 따른 불출석이 인정된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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