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경질 건의"…정몽규 승인 절차만 남았다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2-15 20:06:40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로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발표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아 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전술 부재 문제에 대해선 클린스만 감독이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클린스만의 경질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의 의견을 협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강화위는 의결 기구가 아니라 자문 기구다. 따라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최종 결재 과정이 남아있다.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경우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2월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1년 만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간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JTBC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회의 참석 1시간여 만에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카타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손흥민(32·토트넘)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단으로 구성됐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논란에 휩싸였다.
감독의 전술적 역량 부족 논란에 이어 지난 14일엔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전 전날 다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스만의 선수단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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