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한동훈 체제' 붕괴 수순
전혁수
jhs@kpinews.kr | 2024-12-14 20:04:35
한동훈 "직무수행 의지" 밝혔지만…최고위 해체 수순
韓, 대표 사퇴 안하면 당대표 권한대행 놓고 충돌 가능성
의총 지도부 사퇴 결의…16일 차기 지도체제 논의
국민의힘 장동혁·진종오·인요한·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고위원 5명 전원이 물러남에 따라 한동훈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여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가 직무 수행 의지를 밝혀 계파 간 내홍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 최고위원 등 4명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직후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사의를 표했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는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 전환'에 관한 질문에 "방금 탄핵 결정이 나오고 여러 가지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일테니 시간을 두고 보자"고 했다.
당 대표 궐위 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지만 한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권한대행 체제'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상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 대표 '사퇴 또는 궐위' 시 둘 수 있어서다.
그러나 한 대표가 주류 세력인 친윤계의 사퇴 공세를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다. 이날 의총에서는 거수로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는 사퇴를 안 한다고 했다'는 질문에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며 "일단 오늘 의총에서는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의했고, 한 대표가 그에 대한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책임 정치이고, 그래서 사퇴한 것"이라며 "무면도강(일에 실패하여 고향에 돌아갈 면목이 없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 체제는 월요일(16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표 측은 "한 대표는 사퇴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가 사퇴하지 않았으므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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