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물류창고 인허가 난맥상 드러났다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5-01-21 18:20:15

물류창고 난립 방지 연구용역 의견수렴 간담회에 의정부시는 불참
투자사업과는 모르는 일이었고 도시정책과는 다른 일로 도청 출장

경기도가 20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개최한 '물류창고 난립 방지 계획수립을 위한 관련 시·군 의견수렴 간담회'에 의정부시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사는 물류창고 표준허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시·군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된 물류창고 건설을 백지화하는 문제로 3년 째 마찰을 빚고 있는 의정부시가 간담회에서 의견을 내야 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가 주관한 물류창고 난립방지 연구용역 간담회. 이 간담회에 의정부시는 불참했다. [경기도 제공]

 

간담회를 주최한 경기도 물류항만과 관계자는 "물류창고 허가 과정에 민원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적용대상·입지·교통 및 건축환경 주민참여방안 등 물류창고 허가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31개 시·군에 이런 공문을 보냈지만 의정부시는 참석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고산동 물류창고 백지화를 강행하면서 상생협약에 이은 후속협약을 진행하는 투자사업과 투자정책팀 관계자는 "경기도가 그런 일을 추진하는지 몰랐다"면서 "허가기준 수립 여부는 인허가 부서 업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당부서로 지목된 건축과 건축허가팀 관계자는 "고산동 물류창고 건축 허가를 우리 부서에서 내주기는 했으나 경기도의 물류창고 난립방지 의견수렴 간담회에 대해서는 잘모른다"고 했다. 

 

경기도 물류항만팀에 이런 내용을 다시 문의한 결과 관련 공문은 의정부시 도시정책과에 시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제야 도시정책과 도시계획팀 관계자는 "지금 찾아보니 그런 공문이 접수된 기록이 남아 있다"면서 "물류창고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은 없었고 다른 업무로 도청에 출장 다녀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의정부시 공무원들이 물류창고 문제를 질질 끌면서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물류창고 건축을 의도적으로 중단시키고 백지화를 유도하면서 파생된 난맥상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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