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1대1로 붙자" 이재명 "3대3으로"…상속세 토론 설전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2-24 17:56:43
與 "權, 무제한 토론에 동의…모든 현안에 끝장토론" 역제안
李 "우리도 원내대표 나가야…대표·정책위의장도 포함 토론"
權 "수용했더니 李 '급 안맞는다'며 도망 가…어처구니없다"
여야는 24일 상속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한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제안과 역제안을 주고받으며 핑퐁게임을 벌인 것이다. 실제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는 저를 보고 '인생을 사기로 살았네',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왜 욕을 하냐"고 따졌다. 이어 "내란 세력과 몰려다니고 대통령을 비호하면서 '1호 당원' 징계도 안 하고 오히려 쫓아다니더니, 당황했나 보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작년 정기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내리고 최대 주주 보유 주식 할증 평가를 배제하자고 두 가지 주장을 했다"며 "이를 통해 득 보는 것은 누구냐"고 몰아세웠다. 또 "지금 민주당은 28년 전에 개정된 상속세를 바꾸자는 것으로, 그 사이 집값이 얼마나 뛰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극소수 기득권자를 위해 불법과 부도덕 감행을 일상적으로 하는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극우정당이 맞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신 차려라. 합리적인 정책 토론을 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속세 논란과 관련해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 하자"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초부자 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있다니, 초부자 감세할 여력 있으면 근로소득세 억울하게 늘어난 것부터 정상화하자"며 임광현 의원의 SNS 게시글을 공유했다.
국민의힘은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 토론'을 벌이자며 공을 다시 이 대표에게 넘겼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와 계속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며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 현안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내란당'처럼 막말과 모욕적이고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토론을)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엔 이 대표가 공을 여당에게 넘겼다.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3대 3으로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오는 것이라면) 우리도 원내대표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나가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발끈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저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해 이를 수락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 '급이 맞지 않는다'며 3대 3 토론을 제안하며 또 도망을 가고 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다시 이 대표에게 제안한다"며 "주제를 가리지 말고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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