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찬탄 vs 반탄…한 "불법 옹호?" 홍 "해프닝" 나 "내란몰이"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 2025-04-20 17:30:42
홍준표 "자진 하야 기회 주자는 것이었다"
나경원 "한 후보가 선동해 이 지경 만든 것"
이철우 "탄핵소추 안 했으면 헌법재판 없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비상계엄을 경미한 과오로 보는 것은 불법적인 계엄 옹호로 볼 수 있다며 각을 세웠다. 반면 홍준표, 나경원, 이철우 후보는 한 후보의 책임론으로 반박했다. 이른바 '찬탄'과 '반탄'으로 색깔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으로 인해 하게 된 선거"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비상계엄이 불법이라 봤고 앞장서 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에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과오라 생각하는 국민들이 계실 수 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그런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엄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결국 계엄을 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에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실제적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을 할 기회를 주자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므로 자진 하야하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우리 당의 위원들 상당수도 그런 생각이었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2명 중 10명이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좀 더 강하게 한 후보를 비판했다.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쪽의 신당 논의 소식을 거론하자 나 후보는 "왜 대통령 경선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나"라며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고 하면서 사실 내란 몰이 탄핵 선동을 가장 앞장서 했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이 정당했으며 내란 혐의는 부정하는 시각을 보였다. 그는 "탄핵 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지 않았느냐"면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108명의 국회의원을 준 것은 탄핵을 하지 말라, 대통령을 지키라는 얘기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느냐"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지금도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한 후보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우리 당 후보로 나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의 내란이란 것이 있을 수 있느냐. 권력을 잡으려고 내란을 하는 것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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