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 신작 출시 앞둔 삼성전자 vs 애플, AI·폴더블 격돌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5-14 17:59:25
AI 승기 잡은 삼성…애플 고성능 칩으로 추격
폴더블 가세한 애플, 큰 화면으로 삼성에 도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AI(인공지능)과 폴더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시 격돌한다. 두 가지 모두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분야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에 나서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4일 관련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애플은 9월 갤럭시와 아이폰 신작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6와 폴드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글로벌 이벤트인 올림픽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의 출시 시점은 미정이나 선례에 비춰 애플은 올해도 9월 중순께에 신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의 최우선 접점은 AI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가 일으킨 AI 돌풍을 갤럭시 Z 시리즈로 이어간다는 전략이고 애플은 이를 능가할 성능과 속도로 AI 혁신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승기를 먼저 잡은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기 흥행하며 AI 스마트폰 강자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p(포인트) 올랐다. 애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로선 상승폭만큼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지난해 1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6%로 벌렸다.
흥행의 주역은 갤럭시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능이다. 전문가들은 AI의 혁신 기능들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재다능한 AI 기능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이미 Z6 시리즈에는 'AI 폴더블폰'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6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가속화하고 구글과의 협력도 공고히 하며 더 빨라지고 편리한 AI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8일 아이패드 신제품과 함께 최고 성능의 AI 칩인 M4를 공개한 바 있다. M4는 애플 반도체 설계 조직인 애플실리콘의 역작으로 CPU와 GPU, 뉴럴 엔진(Neural Engine) 등 제 측면에서 다양한 AI 기능이 구현되도록 이끈다.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는 챗GPT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와 혁신 아이디어를 담은 애플의 AI 기능들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챗GPT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오픈AI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AI 기능들이 집약될 제품은 아이폰16 시리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16용 A18프로 칩이 생성형 AI와 똑똑해진 시리 등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폴더블 가세…선두 삼성전자와 격전 예고
AI 못지 않게 주목받는 부분은 접는 기능.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화웨이와 아너, 비보, 오포 등이 맹추격하며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심지어 폴더블에서는 한 발 물러서 있던 애플까지 가세했다.
최근에는 애플이 고사양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단독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계약설까지 나왔다. 샘모바일과 디지타임스 등 외신들은 애플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기기용 패널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분분하나 애플이 선보일 혁신에 대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은 갤럭시 폴드의 6~7인치보다 더 큰 7~9인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신제품에 채용하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축적한 폴더블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두를 수성한다는 전략. 갤럭시 Z6 시리즈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개선하는 등 디자인과 성능에서 전작과 다른 변화가 예고된다.
폴더블에 거는 시장의 기대도 크다. 애플이 AI폰에 이어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4일 아이폰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과 아이티엠반도체의 주가는 급등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1830만대에서 2027년에는 7000만대로 늘고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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