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026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WISE UP' 제시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6-01-21 16:47:01

신한카드는 고객 결제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26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WISE UP'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WISE UP은 고물가와 인공지능(AI) 확산, 콘텐츠 과잉 환경 속에서 가격·기술·취향·건강·관계를 스스로 판단하며 소비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흐름을 뜻한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소비가 아니라, 어디에·언제·왜 쓰는지를 더 따지는 이른바 '각성한 소비'가 올해 소비 전반을 관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소비 자체를 줄이기보다 가격·채널·혜택을 조합해 최적의 구매 시점을 찾는 방식으로 소비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며,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성비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 기준 워크웨어 브랜드와 뷰티 아울렛의 신한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백화점과 온라인 명품 플랫폼 이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알림 앱과 타임세일 등 타이밍 소비 역시 확산되는 흐름이다.

 

▲ 신한카드, 2026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WISE UP' 제시. [신한카드 제공]

 

AI 활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AI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개인의 업무 역량을 보완하고 일상 전반의 판단을 돕는 '대리인' 역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0월 신한카드 이용 고객의 AI 구독 서비스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으며, 저가 플랜보다 고가 플랜 비중이 확대되며 AI 툴에 대한 투자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AI를 활용한 쇼핑과 재테크 사례도 늘어나며 활용 영역은 점차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빠른 정보 소비 환경에 대한 반작용도 확인됐다. 숏폼 콘텐츠와 배속 시청이 일상이 된 가운데, 속도를 낮추고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사책과 라이팅 카페, 문구 소비가 대표적이다. 수도권 주요 라이팅 카페의 신한카드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문구 소비 역시 30대 이상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콘텐츠 소비에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서브컬처 IP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며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감정적 몰입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캐릭터 팝업스토어가 소셜 언급 상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피규어뿐 아니라 가챠, 인형뽑기 등 체험형 소비도 확산되며 지역 거점 상권 이용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소비는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적 관리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스마트링·홈 뷰티 기기 등 데이터 기반 하드케어가 보편화됐고, 성분과 효능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도 높아졌다. 동시에 숲 휴양과 티 오마카세 등 고요함과 회복을 중시하는 소프트케어 소비도 함께 증가하며, 신체와 정신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 방식은 개인 중심에서 함께 경험하고 연결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공동구매와 커뮤니티형 소비가 확산되고, 리커머스 시장도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가 개인의 소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장으로 순환되는 구조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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