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현대백화점 부산점, 29년만에 영업종료…"8월부터 리뉴얼"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3-11 16:43:50
29년 전, 국내 대형 백화점 '빅3' 중 부산에 처음 문을 연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7월 말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고 리뉴얼과 함께 업태 전환에 나선다.
11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부산점(동구 범일동)은 7월 말 문을 닫고 2~3개월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 기간은 7월 31일까지이며, 이후 연장 계약도 맺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아웃렛 형태로의 변경을 추진하려했으나, 부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영패션몰, 또는 2개의 층에 걸쳐 프리미엄 식품관이나 백화점에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는 신개념 점포로의 변경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위치한 장소는 부산진시장과 인접한 이른바 조방앞 상권으로,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장 등으로 큰 타격을 입고 적자에 허덕여 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영업 전환을 통해 기존 점포보다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나, 구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개장 시기는 1995년 8월로, 국내 유통업계 '빅 3' 중 처음으로 부산에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과 함께 2000년대 초반까지 고급 백화점으로의 명성을 이어갔으나, 범일동 상권 쇠락과 여타 백화점 잇단 진출로 매출 부진을 겪었다.
2013년에는 3대 해외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루샤)'이 철수하면서 경쟁력은 더욱 약화됐다. 2016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으나, 상권 침체의 그늘을 빠져나가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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