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반도체 사업 태동지 찾아 '초격차' 강조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0-19 16:36:56

회장 1주년 앞두고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방문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 중요성' 거듭 강조
위기 속에서도 '기술'…'초격차로 극복' 취지
"반도체 사업 재도약 위한 혁신 전기 마련" 당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이날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해 첨단 공정 개발 현황과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이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의미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지난해 복권 이후 첫 행보도 기흥캠퍼스였다. 그는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잇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조성된다.

건설이 완료되면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반도체는 국가 경제 대들보…위기 극복은 기술 '초격차'로

 

반도체는 삼성의 주력이자 국가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핵심 사업이다.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반도체는 경제·안보동맹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는 물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은 중요 시점마다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 격차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는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는 투자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된 반도체 적자에도 이 회장은 '오로지 기술뿐’ 이라는 신념으로 선행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신념을 이어받은 것으로 이재용 회장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는 "(우리가 할 일은) 첫번째도 기술, 두번째도 기술, 세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기흥캠퍼스에서 추모 음악회로…고(故) 이건희 3주기 추모

 

이재용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 방문에 이어 저녁에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을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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