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일부 제품 '컬리N마트'에선 더 비싸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10-15 16:46:04
'컬리N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이 컬리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N마트는 지난달 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가 입점하면서 론칭한 브랜드다.
컬리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컬리 온니' 제품 중 '달보드레쌀 4KG(25년 햅쌀)'은 15일 기준 컬리N마트에서 2만3900원에 판매됐다. 컬리(멤버스)보다 약 10%(2100원) 비싼 것이다.
또 다른 '컬리 온니' 제품 중 '제일맞게컬리 육즙+왕교자 만두 1.01kg'는 컬리N마트에서 9980원, 컬리(멤버스)에서는 8183원에 팔려 약 1800원(21.9%) 차이가 난다.
'사미헌 갈비탕'은 컬리N마트에서 1만3000원에 판매돼 컬리(멤버스) 판매가격(1만1700원)보다 1300원(11%) 더 높게 책정돼 있다.
컬리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두 플랫폼을 비교해보지 않으면 같은 제품을 더 비싼 값에 살 수도 있는 셈이다. 소비자 A씨는 "컬리 제품을 네이버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고 해 결제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컬리보다 더 비싸 황당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라면 컬리와 동일한 상품과 행사 가격, 배송 서비스로 편리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쿠폰과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컬리 자체 유료 멤버십 전용 프로모션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골 고객 이탈을 막고 외연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컬리가 네이버와 협업을 시작했지만 기존 고객을 네이버에 모두 빼앗겨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컬리 회원들을 위한 혜택은 유지하면서 네이버를 통한 매출 확대는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컬리와 네이버가 지분 교환을 통해 '컬리N마트'를 론칭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컬리는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컬리는 2022년부터 매출 2조 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누적적자는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창립 10년만인 지난 1분기에야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매출은 지난 2분기 86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크게 늘어나며 쿠팡 대항마로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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