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1년만에 또 양배추 섞은 햄버거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11-14 16:02:43
일부 매장, 양배추 혼용 공지없이 배달앱 판매
롯데리아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양배추를 절반씩 섞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1년여만에 또 다시 원재료 수급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지난 8일부터 햄버거에 양배추 혼용
14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국 1300여 개 매장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5대 5 비율로 섞어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를 보면 "현재 양상추 수급이 월활하지 않아 일부 매장에서는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용 사용해서 제공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게시됐다.
지난해 10월에도 롯데리아는 양상추와 양배추를 5대 5로 섞어 햄버거를 제조·판매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이번에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선 일부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포착된다. 실제 이날 배달앱을 통해 받은 햄버거에는 양배추가 섞여 있었으나 해당 매장은 이를 배달앱에서 알리지 않고 있다.
양배추 섞인 햄버거는 최소한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 추석 연휴에 비가 내리면서 양상추 작황이 평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지난 8일부터 양배추와 양상추를 5대5로 섞어 전국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수급 불안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상추값, 두달만에 3배가량 올라
실제로 현재 양상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양상추 상등급(12개)은 평균 7만741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평균 대비 217.9% 상승한 것이다. 지난 9월 15일에는 같은 등급의 양상추가 평균 2만7120원이었으니 두달만에 약 3배가 오른 것이다.
다만 맘스터치와 버거킹, 맥도날드 등 다른 햄버거 브랜드에선 아직 양상추 수급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패스트푸드 원재료 수급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긴 폭염 여파로 양상추와 토마토 수급이 어려워졌다. 이에 맥도날드는 햄버거에서 토마토를 빼고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고, 써브웨이는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들어가는 토마토 수량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기존과 다른 식재료가 먹거리에 들어가는 경우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가 아닌 양배추가 혼용 사용되고 있으니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알레르기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 구매 여부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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