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탄핵 찬반 집회…"광주는 영원히 하나" vs "변하고 있다"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02-16 16:00:58
"금남로서 보수단체 집회…광주 변하는 것"
'외인부대 동원된 행사' 비판…"광주는 하나"
이재명 "사람인가" vs 권성동 "표현의 자유"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두고 여야가 갈라졌다. '광주가 변하고 있다'는 주장과 '쪼개진 적 없다'는 반박이 맞서며 공방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금남로는 광주 민주화의 상징거리인데 그곳에서 탄핵 반대 보수단체 집회가 개최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빛고을 광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0년대 이후 광주에서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보수단체 집회가 금남로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수·진보의 벽이 허물어져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광주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릴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권 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력 수호하고,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민주당의 탄핵중독·특검 중독을 규탄하는 국민들은 광주에서 절대 집회를 개최해서는 안 되냐"고 반문했다.
야권의 판단은 달랐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탄핵 반대가 '억지'이자 '몰염치'라는 비판과 '광주는 하나'라는 입장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단체를 향해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반대 집회를 '수많은 버스로 동원'된 '외인부대 행사'로 평가하며 "광주가 절반으로 쪼개졌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을 옹호하는 집회를 민주성지 광주에서, 동원된 외인부대가 했다는 것 자체가 치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하나였고 영원히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남로 수호'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민주의 성지, 광주에 내란세력이 총집결해 세를 과시하려고 전세버스로 전국에서 모여들었다"며 "무도한 세력의 헌정유린 몰염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이상 내란을 선동하고 헌법 유린을 방관, 묵도할 수 없다"며 집회 세력에 대한 "단죄"를 주장했다.
강 시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5·18민주광장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외친 '여기가 어디라고 와! 라는 구호가 또렷하다.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하루 전 SNS에서 "금남로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 길"이라며 "하늘이 두 쪽 나도 광주는 두 쪽 나지 않는다"고 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극우세력들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후 1시부터 보수 성향 개신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도로 '계엄 합법'과 '탄핵 무효'를 주장한 집회가, 오후 4시부터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주최한 광주시민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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